항상 ‘그 후로 오랫동안 행복하게 살았습니다’라는 마지막 구절과 함께 환하게 미소짓던 디즈니 동화 속 공주들이 현재 그리고 현실 속에 살고 있다면 과연 어떤 모습일까? 

캐나다 밴쿠버에서 활동하고 있는 사진작가 디나 골드스타인이 오늘날 전세계 여성들의 현실적인 삶을 투영시킨 공주들의 모습을 ‘망가진 공주들’이라는 시리즈로 선보여 화제가 되고 있다. 

디나가 상상한 디즈니 공주들의 모습은 잔인할 정도로 사실적이다. ‘미녀와 야수’의 미녀는 성형 중독이 되어 수술대 위에 올라가 있고 ‘알라딘’ 속 재스민은 기관총을 메고 이라크 전쟁에 뛰어들었다. 수면은 타의 추종을 불허해 아직까지 잠에서 깨어나지 않은 ‘잠자는 공주’는 폭삭 늙어버린 왕자와 함께 양로원에 기거하고 있다. 또 항암치료 중이라 머리가 빠졌으나 라푼젤은 이미지 관리를 위해 긴 가발을 따로 만들어 놓았으며 백설공주는 육아와 가사노동에 시달리고 있다. 공주를 키스로 살렸던 왕자는 TV보며 나 몰라라 늘어져있다. 

이처럼 독특한 시각으로 공주들을 재해석한 디나는 그림 형제가 정리했던 본래 동화들이 꿈과 희망으로만 가득 찬 디즈니 각색의 이야기와 달리 마냥 행복하지만도 않았을 뿐더러 잔인한 부분도 있었다는 점에서 착안하여 ‘망가진 공주들’을 기획하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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